심리칼럼

심리칼럼

내 감정을 말하면 상대가 힘들어질까 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음을보는시선
작성일26-08-11 13:39 조회8회 댓글0건

본문

0239abd6aab894b971a5a5a05d176a45_1786422732_0674.png



내 감정을 말하면 상대가 힘들어질까 봐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괜찮아?"라고 묻는 상대에게 나는 "응, 괜찮아"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괜찮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서운했다고 말하면 상대가 미안해할 것 같았습니다.

괜히 분위기를 무겁게 만드는 사람처럼 느껴질까 봐, 그냥 넘어가는 편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대를 배려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 한편에는 서운함이 남았습니다.

상대를 배려했는데 왜 나는 서운해졌을까요?





상대의 마음은 잘 보이는데 내 마음은 말하기 어려운 사람들


관계 안에서 유독 상대의 감정에 민감한 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서운하다고 말하면 저 사람이 미안해할 텐데." "저 사람도 힘든데 내가 이것까지 말해야 하나." "그 정도는 그냥 내가 이해하면 되지."


이런 생각이 익숙한 사람에게는, 감정을 말하는 일보다 상대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일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상대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상대가 미안해하지 않도록, 관계가 흔들리지 않게 자신이 먼저 조절하려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보다 '내가 이것을 말하면 상대가 어떻게 느낄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관계의 분위기까지 내가 책임지려 하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은 계속 뒤로 밀리게 됩니다.


이런 방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상대의 감정을 먼저 고려해왔다면,

내 마음을 뒤로 미루는 것이 자연스러운 관계 방식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0239abd6aab894b971a5a5a05d176a45_1786422941_2441.png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 상대를 탓하는 것은 다릅니다


내 감정을 말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감정을 표현하면 상대를 공격하거나 상처 주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 상대에게 감정의 책임을 돌리는 것은 다릅니다. 


"당신 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잖아요"라는 말은 내 감정의 원인과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는 방식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반면 "그 일이 있었을 때 나는 많이 서운했어요"라는 말은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전달하는 말입니다.

내 감정을 말한다는 것은 상대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안에 있는 나의 경험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일입니다.





감정을 말하는 것은 민폐가 아닙니다


내 감정을 말한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에게 그 감정을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그때 서운했어"라고 말하는 것과 "그러니 네가 지금 내 기분을 풀어줘야 해"라고 요구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내 감정은 내가 책임지되, 관계 안에서 그 감정을 혼자 감춰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정을 책임진다는 것은 혼자 견디라는 뜻이 아니라,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가 경험한 것을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내가 계속 "괜찮아"라고 말하면 상대는 정말 내가 괜찮은 줄 알게 됩니다. 나는 배려하기 위해 감정을 숨겼지만, 상대는 내가 무엇에서 서운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다 보면 "왜 내 마음을 몰라주지?"라는 서운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말하지 않은 마음까지 상대가 정확히 짐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0239abd6aab894b971a5a5a05d176a45_1786423082_0614.png
 



자주 묻는 질문


Q. 내 감정을 말했다가 상대가 상처받으면 어떡하나요?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도 상대가 서운하거나 불편할 수는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감정을 말한 것이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느꼈는지 말하면서도 상대를 비난하거나 몰아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관계에서는 내 감정도 중요하고, 그 감정을 듣는 상대의 마음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상대가 힘든 상황일 때는 내 감정을 말하면 안 되는 건가요?
타이밍은 분명히 중요해요. 상대가 많이 힘든 순간에 내 감정까지 꺼내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는 건 맞아요. 다만 그것이 반복되어 항상 내 감정이 뒤로 밀린다면,

그 패턴을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수 있어요. 내 감정도 적절한 순간에 자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Q. 감정을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크고 무거운 감정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돼요. 일상적인 작은 감정부터 말해보는 연습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 조금 속상했어",

"이게 생각보다 기분 좋더라"처럼 가볍게 시작하는 것. 그런 경험이 쌓이면 더 어렵고 무거운 감정도 천천히 꺼내볼 수 있게 됩니다.





"괜찮아"라고 말했던 그 순간에는 상대를 배려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 마음도 당신의 소중한 부분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만큼, 나의 마음에도 자리를 내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감정을 말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그것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나도 함께 존재하는 일입니다.


마음을 보는 시선은 타인을 배려하느라 자신의 마음을 자꾸 뒤로 미뤄온 분들이, 다른 사람을 살피면서도 나를 잃지 않는 방법을 함께 찾아갑니다.





Pause. Listen. Grow.

잠시 멈추고

당신의 마음을 듣고

함께 성장합니다.

상담은 ‘멈추고, 듣고, 자라는’

아주 조용하지만 강한 변화의 여정입니다.

“A space where inner change flows into life.”

Psychological counseling center

The view of mind

마음을보는시선은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심리상담센터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한국상담심리학회와 한국상담학회 자격을 갖추고,

청소년·성인 상담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임상 경력을 지닌 상담진이 따뜻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합니다.


 
상담 중에는 전화 통화가 어렵습니다.

문자나 네이버 톡톡, 카카오톡 채널 ‘마음을 보는 시선’을 통해 문의해주시고 네이버 예약으로 상담 신청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