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후기


"내가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 저 자신이에요." l 30대, 우울, 18회기 진행

페이지 정보

25-08-04 15:18 114회

본문








 


<"내가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 저 자신이에요."  l  30대, 우울, 18회기 진행>



상담 선생님을 만나고, 처음에 말한 건

"내가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 저 자신이에요." 이었습니다.


내가 나를 스스로 괴롭게 하는 순간들이 생겼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고, 동시에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기 동안 자존감이 상실되고 우울증이 심하게 찾아왔어요. 지나고 나서야 심한 우울증이었다는 걸 알았지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심리 상담뿐만 아니라 마음건강을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매일이 투쟁이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렇지만 해결은 해야 하는 상황 속에 떠밀려 계속 숨 막혀하며 있었는데, 

그때 느낌은 마치 발버둥 쳐도 물속에 가라앉는 느낌이었어요.


상담받기 시작하고는 여러 검사도 하고, 매주 목요일마다 상담을 꾸준히 했습니다.

초반에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어서, 상담받는 목요일이 나의 숨 쉬는 구멍 같은 존재였어요.

'힘들어도 곧 목요일이 오니까 버텨봐야지'

그때는 일상이 절망적이었고, 내가 이렇게 사는 의미란 게 있을까? 하는 정도였지만, 

상담하고부터는 힘든 시기가 와도 '곧 목요일이니까'로 버텼습니다.

상담하고 나의 이야기를 말하고, 선생님은 꾸준히 들어주시다가 내가 어떤 걸 하면 좋을지 얘기해 주셨습니다.

상담하면서 점차 좋아졌지만, 가끔은 내가 힘들었던 순간을 마주해야 할 때, 눈물도 나고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어요. 

'이걸 덮어놓고도 잘 살아왔는데, 들춰내서 내가 더 힘들어지는 시기 같다.' 생각될 땐 그만두고도 싶었습니다.

그래도 힘든 순간을 딛고 일어나려면 알아봐야 한다고 용기를 주셔서 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선생님도 저의 모습과 말들을 통해 해주실 수 있는 말을 말씀해 주셨어요.

 

처음 상담받을 땐 내가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 하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그렇게 4달 정도 받고 나서는 

제가 초반에 말했던 상담 내용의 대부분이 해결되어 제가 스스로 상담을 종결해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상담 후에야 깨달은 건

다들 나를 어른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아직 어린 사람이었습니다.

아이였던 나에게 결핍이 생기고, 그걸 제대로 돌보거나 알 새가 없이 바쁘게 살아오다 보니,

내가 왜 마음이 아픈지, 이유는 어디서 시작된 건지 잊어버렸고, 몰랐어요.

아이였던 내게 생긴 힘듦은

어른이 돼서도, "이 정도 나이가 됐으면 잘 스스로 해야지", "어른이니까 이겨내야지"라는 말들로 더 이해받지 못했고, 그렇게 점점 더 고립될 뻔했어요.

마음의 병이 심각한 병이 되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나를 알게 된 지금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심장이 아린다 느낄 정도로 아팠는데, 지금은 매우 평안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그 아팠던 감각을 잊을 만큼 희망의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홀로 스스로 극복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용기가 생겼어요. 

상담을 받은 후엔 꼭 혼자서도 잘 서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마음이 많이 튼튼해졌습니다. 

평생 잊지 못하는 순간으로 기억할 거예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